사용후기 수정이 안 되는 것 같아 덧붙입니다.
autoQM 프로그램 사용한 지 2주일 째가 되어갑니다.
현재 여러 학교 아이들에게 숙제로 매주 제본해주고 있습니다.
한 아이가 와서 그러더군요. The director와 The dean의 차이가 무엇이냐고.
심지어 그 아이는 리터니 출신입니다.
해당 학교에서는 아마 그렇게까지(보통 학생들은 대부분 모르지 않을까 사료됩니다.) 디테일하게 변형하여 출제하지는 않을 것이라 생각하지만, 저는 깜짝 놀랐습니다.
저도 워낙 수업과 업무가 많아 문제를 하나하나 풀어보진 못했어서 그까지는 안 봤었는데, 내용일치에 director이란 단어를 dean으로 바꾸어 출제하였더군요.
그 정도의 True or False 문제를 풀면 학교 시험에서 아무리 어렵게 나와도 어지간한 건 풀 수 있는 안목이 생기리라 확신했습니다.
아이에게 그 두 단어에 대한 설명을 해줬더니, “와.. 두 단어가 서로 그렇게 다른 뜻이었군요. 문제가 되게 디테일하네요.“ 라고 대답하더라구요.
별 것 아닌 유형 같으면서도 평소 리딩이던 문법이던 ”단어“와 ”Usage”에 관해 수백번 강조했던 저로서는 전반적인 지문 내용 이해도 꼼꼼히 도와줄 뿐만 아니라, 가르치는 저도 이 프로그램이 변형하는 단어, 표현, 문장들에 대해 굉장한 인사이트를 얻습니다.
다소 어려울 수도 있지 않을까, 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최상위부터 하위권까지 근 2주간 많은 학생들에게 나눠주며 풀게 했고 옆에서 1:1 피드백도 해본 결과…
일단 우리 아이들은 실력에 관계없이 모두 잘 풀어냈습니다.
특히 어휘 1, 2, 3단계 유형은 확실이 조금씩 난도를 높여 내서 그런지, 꽤 어려울법한 고급 어휘임에도 불구하고 감이던 눈에 익은 거던… 정확한 뜻은 정석대로 쉬이 대답하지 못하더라도 그 자리에서 바로 답을 골라내던 걸 옆에서 계속 지켜봤습니다.
autoQM으로 생성한 문제를 푸는 동안 아이들이 가장 많이 했던 말은…
아니 추임새 정도로 할까요.
”아…“ 였습니다.
‘아’라는 반응에는 긍정적인 느낌도 있을 수 있고 부정적인 느낌도 있을 수 있지만, 현장에서 들었던 저로서는 아이들의 ’깨달음‘과 ‘새로운 발견‘의 뉘앙스였다고나 할까요..

한 가지 확실한 건, 기존의 양산형 문제들에서 볼 수 있는 ’한국형 내신의 틀‘과는 확연히 달랐던 퀄리티라는 겁니다.
처음에는 단순히 노동을 대신해줄 AI 프로그램이라 생각했지만, 쓰면 쓸 수록 그 진가를 발견하게 되니 훗날 어느 정도 여유가 생긴다 하더라도 제값 지불하며 계속 써야겠다는 마음이 점점 커가고 있습니다.

어릴 때 참 도라에몽 만화를 많이 봤었는데…
갑자기 확 학교를 여러 곳 맡게 되면서, 진구처럼 막 어쩔줄 몰라하며 발 동동 구르고 있던 제게 마치 도라에몽이 짜잔! 하고 등장해서 여러 도움을 주는 것 같은…^^;; 그런 느낌을 받고 있습니다.
개발자 선생님께서도 에몽이라는 칭호로 활동하고 계시는 것 같아 괜시리 도라에몽과 오버랩되어 추가 후기를 좀 끄적여봤습니다.

도라에몽의 도구와도 같은 autoQM 프로그램으로 스트레스를 많이 덜게 되어 기쁜 요즘입니다.
항상 감사드립니다.